퇴직을 앞둔 선배들의 노후자금은 대략 4억에서 5억 사이다. 자기가 살고 있는 집은 제외, 퇴직금과 기타 자산을 합치면 평균 4억에서 5억 정도의 규모를 갖고 은퇴하는데 어떻게 살아야 할지 궁금해 한다.
퇴직금 4억, 나라면 이렇게 투자한다.
노후자금 4억. 절대 적은 금액이 아니다. 부동산에 투자할 수도,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할 수도 있다. 사무실을 빌려 카페를 창업하기에도 모자르지 않은 금액이다. 주식과 부동산투자를 제외하면 사실 사업을 통해 노후자금을 창출하는 게 필요하다. 그러나 장사는 추천하지 않는다. 평생 회사에 붙들려있던 인생인데 퇴직하자마자 종일 가게에 붙들려있게 된다. 사는 게 다 글허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 생각을 뒤집어보면 꼭 그럴 필요가 없다. 다른 사업을 고민해보자.
제주 에어비엔비 숙소 운영.
대표적인 여행지로 제주도를 꼽을 수 있다. 내 투자 아이디어는 제주도를 향하고 있다. 4억이면 제주도에 땅을 사고 작은 집을 지을 수 있다. 물론 애월이나 서귀포 중심지라면 땅도 못 사는 금액이지만 제주도 땅값은 천차만별이라 잘 알아보면 합리적인 가격에 나오는 좋은 땅을 찾을 수 있다. 우린 제주도에 살고 있지 않지만 부동산을 통해 경매 입찰을 받는 방법도 있다. 어찌됐든 제주도에 여행자들이 묵을 숙소를 짓는 것이다. 단, 하루 이틀 묵는 이들이 아닌 한달 두달 장기로 사는 사람들을 위한 숙소여야 한다. 난 이들이 집을 비울 때마다 한 번씩 제주도로 가서 숙소 컨디션을 돌보면 된다.
150평 땅을 사서 15평의 아담한 건물을 두 개 올렸다고 치자. 4억 퇴직금에 대출 1억을 더해 5억을 썼다. 얼마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까? 숙소가 10평에서 15평이라고 한다면 하루 12만원을 받을 수 있다 두 채를 지었기 때문에 24만원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1억에 대한 대출금을 상환해야 하니 5퍼센트의 대출이자로 계산하면 월 45만원 정도의 이자를 감당해야 한다. 그러나 하루씩만 예약이 차도 24만원이 생긴다. 보수적으로 계산해 한 달 중 절반이 공실이라고 쳐도 24만원 곱하기 15일이 되어 360만원의 월 수익이 발생한다. 안 할 이유가 없다. 건축에 머리가 아플 것 같다면 유튜브에 모듈하우스를 검색해보길 바란다.
숙소 관리를 하려면 제주도에서 살아야 하나?
그렇지 않다. 한달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숙소 컨디션이 좋다면 예약이 적지 않다. 한달동안 손님이 살면서 집 관리는 그들이 하게 된다. 관리인이 들여다 볼 이유가 없다. 한달살기가 끝나면 제주에 수많은 관리업체에게 청소와 건물관리를 맡기면 된다. 하루 공실로 두고 청소와 관리를 한 다음 날 다른 가족이 한달을 살기 위해 숙소에 체크인을 한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된다. 내가 할 일은 한 달에 한 번 생기는 것이다. 직접관리를 해야 속이 시원하겠다면 제주도에서 사는 것도 고민해보자. 에어비엔비로 기본 소득을 창출하고 글재주가 있다면 블로그를, 동영상 편집을 배워 유튜브를 하며 소통하고 추가 수익을 만들어 가면 회사를 다니는 것보다 더 재미있고 여유로운 삶을 지속할 수 있게 된다. 지금 사는 집을 비우면 또 돈이 생기게 되니 그 돈으로 제주도에 살 집을 마련하면 된다. 월세나 전세로 살아도 괜찮지 않은가?
장점은 일이 적고 수익이 많다는 것.
카페나 치킨집의 어려움은 손님이 많건 적건 그 시간 동안 매장을 지켜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숙소 운영은 집이 잘 서있는지만 확인하면 된다. 장기 여행자를 받게 되면 속이 편해진다. 그들이 사는 동안 숙소 관리에서 해방이다. 때문에 한달살기 전용 숙소로 등록해야 한다. 한달이나 두달 또는 분기에 한번씩만 들여다보면 된다. 12개월 중에 6개월이 공실이고 6개월이 만실이라고 가정했을 때 수익은 4320만원이 된다. 숙소를 예쁘게 꾸미고 마케팅을 잘 하면 12개월 중에 10개월은 만실을 채울 수 있다. 이 경우 수익은 7200만원이 된다. 숙소 공실을 줄이는 방법은 바로 마케팅이다.
숙소 마케팅은 블로그나 인스타 유튜브가 좋다. 이정도는 공부해서 마스터해두어야 한다. 이 중 하나만 잘해도 제주의 숙소 들 중 50%는 이기는 게임에 참여하는 것이다. 자신이 없다면 이 또한 외주를 주자. 사진을 찍고 글을 쓰고 디자인을 하는 댓가로 돈을 지불하면 효과가 훨씬 크다. 크몽에서 사람을 찾아보면 100만원 전후로 노출에 필요한 웹페이지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내가 할 일은 그 페이지링크를 열심히 카톡으로 퍼나르는 것이다.
또다른 장점은 리스크가 적고 높은 원금 환수율에 있다.
밭이나 임야에 건물을 지어 대지가 됐다면 우리가 구입한 땅의 시세는 오른다. 거기에 사람들이 드나들기 시작하면 토지가격은 더 오른다. 거기에 사람들이 인스타나 블로그로 홍보를 시작하면 땅값은 더 오른다. 이게 에어비엔비 숙소 투자의 묘미다. 수익이 늘어나면 다른 땅에 투자해 건물을 올려 3호, 4호점을 내면 된다. 인기가 많다면 숙소 가격이 오른다. 노후에 부자 되는 방법이다. 손님이 뚝 끊겨 수익이 줄었다고 해도 땅값이 떨어지진 않는다. 모듈러 주택으로 사업을 했다면 크레인으로 집을 떠서 팔아버려도 된다. 리스크가 적은 사업이라는 걸 알아차렸을 것이다.
주식? 부동산? 글쎄요.
난 주식투자가다. 부동산 투자도 좋아한다. 그러나 은퇴 후 투자는 위험하다. 우린 바로 지금 이들 투자가 왜 위험한지 몸으로 경험하는 중이다. 폭락은 조용히 다가와 깊은 생채기를 남기고 만다. 퇴직금이 투자되어있다면 아찔한 상황인 것이다. 고민 끝에 생각해 낸 방법이 바로 리스크가 적은 토지 투자와 작은 주택의 콜라보다. 건축을 해도 투자금이 크지 않고 모듈러 주택으로 대체한다면 되팔기가 가능해지니 리스트가 적어진다. 그로 인한 고마진 임대수익을 누리는 게 이 사업의 핵심이다. 10개월이 만실일 경우 수익은 7천만원에 달한다. 여러 비용이 발생하겠지만 보수적으로 접근해도 5천만원 벌이는 가능해보인다. (요즘 한달살기는 전기세, 수도세, 재활용 처리비를 모두 고객에게 전가하는 추세)
퇴직금 4억, 지금은 쓰지 말고 보관하자.
4억으로 연소득 3천만원을 만들 수 있는 사업을 찾아라. 그렇다면 여러분은 퇴직할 수 있다. 내가 판단하기에 제주 숙박업이 이 수익을 현실로 만들어준다. 그런 사업을 못 찾았다면 부업을 시작하라. 블로그 유튜브 쇼핑몰부터 프리랜서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너무 많다. 지금은 투자의 시기가 아니다. 현금을 가지고 있자. 너무 손이 근질거린다면 채권과 금을 알아보자. 달러 투자도 기회가 많아보인다. 환율 상승의 끝이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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