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오른 기온에 그늘이 반갑다.
쌀랑한 5월을 보내고 뒤돌아 보니 무더운 여름이 성큼 다가와
반팔을 서둘러 찾아 입어야 하는 날이 시작된 것이다.
예외는 없다 매년 6월이면 뜨겁기 마련이다.
낮이야 사무실에서 시원한 커피홀짝이며 에어컨 바람에 일을 하면 된다지만
밤이 문제다.
에어컨을 키자니 애매~한 온도인데다
잘못하면 감기 걸리기 딱 좋다.
아이까지 있다면 에어컨 사용은 꼭 필요할 때만 가동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감기라도 걸리면 병원가는 게 보통 부담스러운 게 아닌 시대가 아닌가?
궁여지책으로 시원한 이불을 찾게 된다. 이불을 걷어차고 잠을 이루기 어려운 타입이기에
가볍고 시원한 여름이불은 여름밤 필수아이템이다.
내 기준의 여름이불의 최소한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1. 땀을 잘 흡수할 것
2. 통기가 잘 될것
3. 감촉이 좋을 것
하나를 더 추가하자면
4. 엄청 이쁠 것.
부랴부랴 검색을 해서 찾아낸 제품들 중 세 가지를 꼽아봤다.
돈도 아껴야 더운 여름 밤 캔맥주라도 하나 더 먹을 수 있으니 가성비도 따졌다.
이 중 구매하면 큰 실패는 없을 것이라 여겨진다.
- 1. 마틸라 여름풍 풍기인견 차렵이불 프렌치 스타일
이름에서 작명센스가 돋보인다. 한글에 한자에 영어를 썼는데 웬지 샹숑 느낌도 나는 신기한 작명이다.
자연을 모티브로 한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품질 좋은 국내산 소재를 썼다는 설명이 보인다.
난 이 문구에서 딱 하나의 단어만 기억한다.
국내산 소재.
불 끄면 안 보이겠지만 그 전에는 몸에 밀착이 되는 제품이니 색상과 디자인도 중요하다.
프렌치 블루와 프렌치 모던이 있다는 설명. 개인적으론 모던이 더 끌린다.
내가 이불과 매칭하는 아이템이 있었으니 바로 커튼이다.
레이스 커텐에 모던 스타일의 이불은 웬지 이질감이 느껴진다.
우리집 커튼은 무지에 심플 그 자체다. 이 제품이 잘 어울릴지는 머릿속 상상을 더 굴려야 답이 나올 것 같다.
이 제품의 소개글 중에 또 하나 눈에 들어오는 문구가 있었으니...
인공적으로 가공한 냉감직물과 비슷한 수준의 냉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거 중요하다. 덮었는데 몸에 달라붙으면서 열감을 보존하려는 녀석들과는 동침할 수 없으니
꼭 시원한 소재인지 확인하게 된다.
- 2. 레시앙뜨 베이직 시어서커 프릴 여름 차렵이불
국내생산. 시어서커 소재,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소재.
이정도가 눈에 띄는 단어다.
테두리에 프릴이 달려있는 게 디자인의 특징이고
색상은 화이트 그레이 오트밀, 살구가 있다.
얇고 촉감이 좋다는 댓글과 가성비가 좋다는 댓글이 제품의 신뢰도를 높여주고 있다.
나머지는 위의 제품과 큰 차이점이 없으니 설명 생략.
- 3. 마지막은 다시 마틸라 디어섬머 차렵이불이다.
돌고돌아 다시 마틸라로 돌아온 건 알고리즘의 탓이리라.
사박사박한 리플소재, 추가선택이 가능한 침대패드, 체크패턴이 이 제품의 키워드라 할 수 있다.
가성비가 매우 좋다. 파스텔톤이라 무난하다.
셋 중에 아직은 고민이다.
가성비가 좋은 3번을 선택하면 두 벌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그러나 똑같은 이불이 두 채나 있다는 게 용서가 안 된다.
1번과 2번 또는 2번과 3번을 사는 것으로 압축!!
결정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한다. 그래야 삶이 안 피곤하다.
--여름이불은 자주 빨게 된다. 이왕 사는 김에 두 채를 사면 번갈아가며 쓸 수 있으니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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