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나 쿠팡 등 인터넷 구매대행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그러나 한 달도 안 돼 대부분 포기한다. 이유는 노력에 비해 결과가 안 나오기 때문이다. 상품 소싱하는 법이 틀렸다. 키워드를 찾고 네이버로 득달같이 달려가야 한다.
상품 소싱, 팔리는 제품인지 네이버쇼핑에서 키워드로 분석하자.
지금까지 내가 해 본 소싱 방법은 다음과 같다. 이건 오답임을 참고하고 읽어보자. 아마 여러분도 내 방법과 그리 다르지 않은 방법으로 상품 소싱을 해왔을 것이다. 상품소싱 사이트는 당연히 키워드 사이트다. 아이템스카우트나 판다랭크 등 어떤 사이트를 써도 된다.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봐도 괜찮다. 이곳에서 2차 또는 3차 카테고리까지 들어가면 키워드들이 조회수 기준으로 정렬된다. 이 데이터를 액셀로 다운 받는다. 조회수 3,000에서 10,000 사이 상품 중 내가 소싱하고 싶은 키워드를 추리고 원하는 가격대의 상품으로 다시 걸러 키워드를 찾아낸다. 이걸 타오바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검색하고 소싱한다.
위 방법은 틀렸다. 멋진 바다에서 낚시를 하는데 잠수를 해보면 물고기는 한 마리도 없는 격이다. 우린 낚싯대를 엄청나게 많이 깔았기 때문에 언젠가는 물고기가 잡힐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낚시 포인트는 해초도 바위같은 여도 없는 곳으로 물고기가 살기 어려운 곳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열심히 낚싯대를 드리운다. 이젠 더 많은 낚싯대를 펼칠 것인지 다른 곳으로 이동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여기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낚싯대를 거두고 돌아간다.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면서. 에이 다 사기꾼들. 강의만 팔아먹고 말이지.
포기하지 않으면 이제 물고기 잡는 법을 배울 차례다. 당신이 여태 소싱했던 부분에서 뒷 부분을 바꾸기만 하면 된다. 키워드를 추리는 것 까진 동일하다. 이제 네이버 쇼핑으로 들어가 여러분의 키워드로 상품을 검색한다. 찾은 키워드가 '자전거 체인'이라고 치자. 아래처럼 해외직구 탭을 눌러 상품을 검색한다. 참고로 아래는 리뷰 많은 순으로 정렬한 화면이다.
위 그림을 보면서 아이구야... 라는 소리가 나와야 된다. 모두 알리익스프레스 직구다. 네이버 쇼핑몰의 자리를 알리가 점령해 버린 것이다. 1페이지 안에 네이버쇼핑이나 쿠팡이 들어가 있지 않다면 이 키워드는 망했다. 자전거 체인을 아무리 소싱해봐도 상위노출은 불가능하다.
이제 업소형 청소기 하는 키워드를 발굴했다고 치자. 같은 방법으로 네이버쇼핑에서 검색하고 리뷰 많은 순으로 정렬한다.
어떤 결과가 나올까?
알리가 사라졌다. 경쟁력이 생겼을까? 아니다. 리뷰가 없다는 건 해외구매대행이 전혀 일어나지 않은 키워드일 뿐이라는 사실을 입증해 주고 있을 뿐이다. 이런 제품들은 국내 제품이 선점하고 있거나 사입을 통해 국내 판매자가 판매하는 상품이 우위라는 걸 말해준다. 힘들게 중국 사이트에 가서 소싱을 할 필요가 없다. 그 노력을 다른 키워드를 대입해 네이버에서 좋은 상품을 발굴하는 데 써야 한다.
위 과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판다랭크 아이템스카우트 등 키워드 사이트에서 중소형 키워드를 다운받는다.
2. 조회수, 가격 등을 참고해 키워드를 추려낸다. 내 경우 한 카테고리에서 두 세개의 키워드를 발굴해낸다.
3. 발굴한 키워드를 네이버 쇼핑에 검색한다. 해외직구 탭에서 리뷰가 있는지 확인한다.
4. 리뷰와 구매건수를 기준으로 상품 소싱 여부를 결정한다. 리뷰가 100건이 있다고 좋은 게 아니다. 고인물과 경쟁하기보다 우리처럼 고만고만한 초보 셀러와 경쟁하는 게 낫다. 리뷰 5건 내외 상품을 찾아내 비슷한 상품을 소싱해본다.
5. 상품이 팔리면 상세페이지와 가격, 키워드 등을 공들여 더 많은 판매를 일으킨다.
대량등록이나 반자동이나 수동 등록이나 모두 공통된 사항이다. 내가 반자동을 선호하는 이유는 물고기가 있는 곳에서 낚시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범위를 점점 좁혀나가다보면 팔릴만한 키워드로 상품을 소싱할 수 있고 서너개의 낚싯대로 고기를 잡을 수 있게 된다. 블로그나 카페 홍보를 통해 상위노출이 안 된 상품을 파는 전략도 있다. 수많은 방법으로 해외구매대행을 뽀개는 고수들이 많이 있으니 공부하고 참고해 끝까지 완주하길 바란다. 함께 부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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