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력이 주가를 올리기 위해선 개미들의 물량을 받아내야 합니다. 주식이 무거우면 들어 올리기 어렵기 때문에 내 손안에 두고 마음껏 올리고 싶은 것입니다. 그런 매집의 과정에서 표시가 나게 됩니다. 매집봉이라고 불리는 독특한 형태의 캔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매집봉을 공부하면 세력의 참여 여부를 알 수 있다.
세력이 탑승한 종목은 우주로 날아가기 위한 로케트에 부스터 엔진을 단 것과 같다. 개미들이 못하는 걸 세력은 할 수 있다. 때문에 세력주에 편승해 이익을 취하는 전략들이 트레이딩에 빈번하게 쓰여진다. 그럼 세력들이 주식을 매집하는 패턴은 어떻게 생겼을까?
위 그림에서 붉은 색으로 강조한 부분이 매집봉이다. 가격을 이전 언덕, 또는 그 이상으로 올렸다가 빼버리는 것이다. 물려있던 개미들은 이익이 났다가 다시 빠지는 주가를 보면서 본전 근처에서 주식을 팔게 된다. 세력은 그 주식을 받아먹고 적당한 시점이 오면 상승을 시켜버린다.
위 그림처럼 상승을 시켜주고 한 번에 빼버리는 것도 매집봉이다. 다양한 형태로 나올 수 있다. 특징은 본전을 줬다가 다시 빼앗아 간다는 것이다. 아... 그 때 팔걸 그랬네... 하는 한탄이 캔들에서 묻어나온다면 바로 그것이 매집봉이다. 한두달 후 다시 본전을 주고 개미들이 너도나도 팔아버리면 세력이 그 물량을 받아낸다. 이후 얼마 안 있어 주가는 하늘로 직행한다.
하늘을 향해 서있는 안테나가 세 개 삐죽 솟았다. 가격대도 비슷하다. 이런 매집봉은 주가가 얼마나 가볍게 움직이는지 테스트하면서 물량을 가져오는 형태다. 주가는 이후 더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결국 주가는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급상승을 보인다. 이 때 주목해야 하는 게 바로 거래량이다. 세력들이 매집을 한다는 뜻은 주식을 모아간다는 말이다. 당연히 개미 조막손보다 훨씬 많은 물량을 사버리는 게 특징이다. 때문에 거래량이 평소보다 눈에 띄게 늘어난다. 변동폭과 거래량을 함께 보면 새력이 매집을 하는 종목인지 아닌지를 구분할 수 있게 된다.
자주 하는 착각이 매집하면 상승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 세력은 돈도 많고 시간도 많다. 그 반대가 우리 개미들이다. 돈이 없어 조급하다. 개미들의 물량을 다 빼앗아오기 위해 주가를 쥐락펴락하며 멘탈까지 털어버린다. 그 사이 개미들의 손절이 쌓인다. 세력은 우릴 위해 주가를 올리지 않는다. 우린 먹이일 뿐이라는 걸 항상 기억해야 한다.
다음 글에선 상어에게 먹히지 않고 빨판상어가 되어 상어가 흘리는 먹이를 맛있게 받아먹으며 계좌를 지키는 방법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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